“증오보다 사랑이 전쟁보다 평화가 아름답다.” 헤르만 헤세가 아니라면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는 말의 향연이다. 문제는 과연 무엇이 평화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있다.1910년 8월 29일의 서울은 너무도 평온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한반도 전

전민일보   2016-10-06

세월호 이야기는 불행하게도 배 이름을 닮아 사건이 일어난 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완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사건이 일어난 원인이나 실체를 아직도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 대한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정현 의원(새누리

전민일보   2016-10-05

모를 심어서 쌀로 수확할 때까지 88번의 손길이 간다고 한다. 씨를 모판에 뿌려 기른 후 논에 심고 잡초를 제거하는 작은 것 하나에도 농부의 손길을 안 거치는 것이 없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벼도 그런데, 하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이것이

전민일보   2016-09-30

과거에는 없는 사람이 살기에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여겼다.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을 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수월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 여름처럼 낮 기온이 36도 이상 된 날이 열흘 이상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여름나는 것이 고통스러

전민일보   2016-09-29

추석준비로 분주하던 며칠 전 이런 저런 생각들로 잠시 상념에 잠겨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누구세요?’‘네..저..그게...14층인데요’ 14층? 분명 14층이라고 했겠다?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윗 층에서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를 일은 없을 것 같

전민일보   2016-09-28

프랑스의 유명한 조각가인 로댕은 ‘칼레의 시민’이라는 조각상을 제작했다. 이 조각상은 14세기 프랑스와 영국이 오랫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프랑스의 ‘칼레’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일화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조각상은 머리에 동아줄을 매고 허리에 끈을 맨

전민일보   2016-09-27

지난 9월 12일 저녁 19시 44분, 경북 경주시에서 5.1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이를 시작으로 48분뒤 20시 32분에는 5.8규모의 지진이 한반도 전체를 뒤흔들어 버렸다. 5.8규모는 우리나라에서 지진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최고규모의 지진

전민일보   2016-09-26

간혹 타인을 통해 나이를 실감한다.진경준, 나향욱 그리고 김형준이 내게 깨우쳐준 것도 그렇다.진경준 86, 나향욱 87 그리고 김형준이 89학번이라고 하니 내 학창시절이 정말 오랜 옛이야기임을 새삼 실감한다.1987년 6.10 항쟁이 있던 그 해, 내

전민일보   2016-09-23

지난 9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와 제재 천명에도 불구하고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2006년 10월 첫 핵실험이후 약 3년 주기로 반복패턴을 보이던 북한이 이번에는 지난 1월 4차 이후 8개월만에 도발에 가까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다.북한의 제5차 핵

전민일보   2016-09-21

국민연금공단 산하에 있는 기금운용본부에서 ‘굴리는’ 국민연금기금은 2016년 1월 현재 512조원. 내년도 국가 총 예산이 400조 이니까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이다.특히 기금운용본부가 거래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는 증권사, 은행 등 무려 300여개에 이른

전민일보   2016-09-19

우리 마을엔 160여 가구 정도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래 전, 우리 집은 담 너머 살고 있는 이웃과의 다툼으로 화재가 일어나 온 집이 잿더미가 됐죠. 그런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 오늘의 부를 이룩했습니다.지금은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면에서 중산층대

전민일보   2016-09-12

우리지역에서 지자체 최초로 대형마트와 SSM 영업규제조례를 제정하고 실시하였고, 이에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되어 대형마트와 SSM 규제에 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방안의 기본을 마련하였다.대형마트와 SSM의 영업규제는 소비자의 찬·반 양론이

전민일보   2016-09-09

기득권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어떤 권력이나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회 경제적으로 여러 권리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힘이 있고 누릴 수 있는 이익이 있으면,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을 지키려고 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또 다른 이익을

전민일보   2016-09-08

오늘 글쓰기 특강 수업 시간에 토의한 논제가 우리나라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이었다.보행 장애를 갖고 있는 한 학생이 대부분 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아홉 해 전 전원에 집을 지을 때 중증복합장애를 가진

전민일보   2016-09-07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경비원을 분신자살로 내 몬 아파트 주민들,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무릎을 꿇게 한 모녀, 기내 서비스 불만을 이유로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폭언·폭행을 가하며 급기야 여객기까지 회상시킨 국내 굴지 항공회사의 부사장.일련의 사건

전민일보   2016-09-06

전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급부상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출판사이자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지침서인 ‘론리 플래닛’이‘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에서 전주를 3위로 선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처음으로 여

전민일보   2016-09-05

더불어민주당이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60년 야당사에 대구ㆍ경북(TK) 출신 여성 대표가 배출된 건 처음이다.남성 중심적 정치문화에서 여성 지도자 탄생을 보는 기대가 적지 않다. 현직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도 여성이기 때문이다.추

전민일보   2016-09-01

유례없는 폭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자연 질서마저 어긋나고 있다.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가을에게 바턴을 넘겨 계속 질주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하늘은 높푸르고 밤공기는 습도가 어느 정도 빠져나가 한여름보다 숨이 덜 막힌다.매미소리

전민일보   2016-08-31

지치고 피곤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움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언제나 여행은 떠나기 전 설렘을 던져준다. 350km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김해공항엔 일정을 같이 할 27명이 있었다.나를 제외한 모두가 영남권에서 오신 분들이었다. 미지의 세계는 이미

전민일보   2016-08-30

참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경보나 기온 35도정도는 더이상 관심을 끌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생물이 쾌적한 조건에서 번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대체 이런 악조건을 좋아할 생물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든다.그것도 대부분 생물들이 기피

전민일보   201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