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혹한 대비 철저히

 금년 소한 추위는 주말에 시작되고 있다. 5일 기상청은 소한인 6일 기압골과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비나 눈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설 주의보가 내린 곳도 있다. 눈이 많이 내릴 모양이다.

 기상청은 또 “이번 주 초 서울이 영하 7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기온이 영하 11도에서 영상 4도를 유지하는 소한 추위가 몰아칠 것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소한은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로 동지과 대한 사이의 절기이다. 양력으로 해가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이기도 하다. 정해년 올해는 양력 1월 6일이다. 관련풍속에는 초후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중후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꿩이 운다고 한다. 

 이즘이 1년 중 가장 추울 때다. 아니나 다를까.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고 하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듯하다. 예전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 것을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야 했다. 

 24절기 중 스물셋째 절기인 소한은 동지에서 소한으로의 기의 변화가 일어난다. 즉 수기의 충만함이 사라지면서 축기의 동수가 되어버리는 가운데 토기가 싹트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기간은 동토의 기간이다.

 소한에 내리는 눈은 상서로운 조짐으로 여긴다.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는 말이나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는 말들은 눈을 좋은 조짐으로 본다는 뜻이다. 

 절기의 명칭으로는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이 더 춥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소한(小寒) 때가 1년 중 가장 춥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말은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엿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