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부터 공부하는 방법, 진로결정까지 큰 도움됐어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주대학교 희망홀에서 열린 ‘2012 전북 진로진학박람회’가 성료됐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처음 진행하는 대규모 진로진학박람회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은 뜨거웠다.

17일 찾은 박람회장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가족단위로 찾은 참가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고입상담, 대입상담을 할 수 있는 진학상담관, 진로탐색관, 학과탐색관, 직업체험관 등 다양한 부스가 진행됐고, 각 부스마다 학생,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정다운(고1)양은 이날 진로진학상담관에서 약 30분여분에 걸쳐 상담을 받았다. 정읍에서 친구와 단 둘이 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을 찾은 정 양은 진로 상담을 통해 진로결정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양은 “대학에서 심리학과를 전공하고 싶은데 성적은 이과계열이 잘 나온 편이어서 고민이 있었다”며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해 그에 맞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양을 상담한 상담교사는 정 양에게 지난해 심리학과에 대한 수시합격자 커트라인을 보여주고 내신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언했다. 또한 목표 설정에 대한 조언과 공부하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정 양은 “먼 거리여서 고민했는데 오기를 잘한 것 같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사는 김정유(중1) 군은 이날 어머니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진로탐색관을 찾은 김 군은 직업흥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흥미도를 체크한 후 전문상담교사와 상담을 이어나갔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이 제빵사인데 이에 대한 확신이 없고, 자주 바뀌는 것 같아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들의 성격, 어울리는 직업 등을 알아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적성, 성격을 파악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도 마련된 것 같다”며 “아들과 같이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호응에 박람회를 준비한 신정균 장학사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추후에는 초등학생들도 포괄할 수 있는 박람회를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