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관내 생산 쌀 판매를 위해 공무원들을 의무적으로 동원하고 있어 정읍 지역 생산 농산물 판매를 위해 설립된 (주)정읍농산물유통주식회사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는 최근 정읍시가 정읍브랜드쌀로 집중 지원․판매하는 ‘단풍미인쌀’의 시청 직원 의무 판매 할당량을 배정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올해 정읍 지역에서 생산된 단풍미인쌀은 20kg 기준 22만 포대, 이 중 정읍시는 정읍시청 공무원들에게 총 생산량의 10% 분량인 2만 2천포(시가 10억 상당)를 의무 판매토록 배정했다.

판매 소매가격은 정읍 시내가 4만 3천원, 그 외 지역은 4만 5천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통합 RPC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가격은 4만원이어서 결국 ‘정읍시가 시청 직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정읍농산물유통주식회사 역시 정읍시청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떠맡긴 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정읍농산물유통주식회사는 정읍시와 농협, 그리고 공무원․시민들을 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로서 회사 책임자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전문 경영인으로 공채됐었다.

그러나 유통주식회사가 출범한 실질적인 원년으로 봐야 할 첫 해부터 공무원 조직을 통한 ‘맡기기 식’ 판매 전략을 구상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판매방식으로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아울러 공무원 노조 등 관계 조직에서는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우려하여 쌀 판매에 매달리는 바람에 발생될 수도 있는 민원 업무 소홀 등이 발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일방적인 쌀 판매 강요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읍=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