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전국 및 세계화로 가는 사계절관광 축제, 어떻게 할 것인가?>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 그리고 생명산업과 종족 간 유대를 통한 교류, 즉 관광사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지난해 해외관광객 1,000명 시대를 연 한국은 올해 상반기 현재 543만 명으로 계속 증가세에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해를 거듭 할수록 방한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내국인의 해외여행 폭발적 증가는 서비스 수지를 악화시키고 나아가 경상수지 악화와 내수침체 악화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관광상품 개발에 실패한 자치단체는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없고 이는 곧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고유한 문화와 관광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정읍시에서 열린 대표적인 문화 행사(축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제와 정읍사 부부사랑 축제 등 줄잡아 6~7개에 이른다.

하지만 가을 단풍철 내장산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방잔치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실속이 없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정읍시 관광활성화 대책은 없는가?’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정읍 관광자원과 축제의 현재

2.타 시군 모범적인 관광축제 상품과 정읍축제 비교

3.정읍관광축제 어떻게 해야 하나?

(1.) 정읍 관광자원과 축제의 현재

정읍시의 관광은 역사적 자산과 지역 자산 그리고 개발에 따른 자산과 축제 등 이들을 통해 벌이는 무형적인 자산이 있다.

역사적 자산으로 멀게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태인과 칠보의 선비문화와 고부 인근을 중심으로 하는 백제권 유적과 현존하는 백제 최고의 가요인 정읍사가 있다.

또 지난 110년 전 외세를 배격하고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우려 했던 최초의 농민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이 인근 고부이다.

지역 자산으로는 전국 제일의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내장산이 있으며 칠보 인근의 옥정호는 ‘수자원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에 따른 자산으로는 내장산리조트와 정촌현 개발이 있으며 옥정호의 호반체험 관광자원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민선 4기 들어서는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내장저수지 하부의 내장랜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무형적 관광자원인 축제와 각종 문화행사로는 우선 동학농민혁명기념제와 정읍사 부부사랑축제 그리고 가을 단풍축제와 겨울축제, 봄꽃축제, 민속투우대회, 옥정호 들꽃축제 등 계절과 역사적 자산에 맞춘 각종 축제가 정읍시의 문화관광적 자산이다.

이 중 정읍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자산이라면 역시 내장산을 꼽을 수 있다.

한 때 가을 단풍객 100만을 헤아릴 정도의 호황을 누렸던 내장산 관광은 최근 들어 교통의 발달과 교통수단의 다양화, 그리고 해외여행의 여파로 인해 관광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

국립공원지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숙식 등 관광 이외의 부가기능면에서 낙후를 면치 못하는 것도 관광객이 외면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정읍 시민의 식수원이었던 내장저수지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되어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장호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으나 아직은 공원지역으로 묶여 있는 바람에 당장은 개발이 어렵게 되어 있다 하더라도 관계당국에 대한 설득과 노력을 통해서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읍시는 내장산과 연계한 신정동 일원을 내장산리조트로 꾸미기 위한 프로젝트를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고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토지 매입을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으로 그 해결점이 현재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빠른 갈등 해결 구조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선 4기 들어 집행부는 정읍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각종 축제의 전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장 2007년도부터는 동학기념제 등 각종 축제를 추진하는 비용을 대폭 늘려서 예산을 편성하면서 전국축제로의 비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정읍=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