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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총기사망사고 공군측 함구외부와 연락 차단 후 보안상 이유 쉬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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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소재 공군방공포사령부 예사 한 포대에서 새벽 경계 근무 중이던 사병이 자신의 총기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군 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최근까지 지급되지 않은 실탄이 지난 17일부터 지급돼 불과 10여일만이 총기사고가 일어난 점과 이 사고를 공군 측이 필요이상의 철저한 보안유로 당시 사고 경위 등이 일체 함구하고 있는 점 등의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28일, 대전시 게룡대 공군본부 공보과는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공군 방공포사령부 예하 모 포대에서 28일 새벽 1시 50분께 이 부대 소속 조모(21세) 이병이 총기사고로 숨졌다며 대책위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공보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벽 함께 근무를 서던 도모(24) 병장은 조 이병이 1시 50분께 화장실을 간다며 내려간 직후 총성 소리가 들려 쫓아갔더니 소지하고 있던 총기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까지 후방부대 근무자에게 실탄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지난 17일 합참 지시로 군부대 전 경계초병에게 실탄을 지급하라는 명령이 있은 지 불과 10여일 만에 총기사고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총기사고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사고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근무 당시 경계초병에게 실탄은 지급됐지만 총기에는 공포탄만 장전돼있고 15발의 실탄은 따로 각 근무자 탄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같은 근무자의 눈을 피해 장전할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특히 이날 초계근무 중이던 조이병과 도병장 등 2명이 같은 조에 편성돼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공군은 발표했다.
발표대로라면 사고당시 초소에 도병장보다 후배인 조 이병이 2인1조 근무를 서고 있는 상황에서 조 이병이 화장실을 간다고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점은 선임병과 후임병 구분이 철저한 군 조직 생리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근무지가 야전초로라 따로 화장실이 마련되지 않았고 사고 현장이 초소인근 3~4m노변이라면 과연 도 병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오전과 오후 군 헌병대 등 관계기관은 일체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했는가하면, 사고 보도자료 마저도 인터넷 아이디 to-the-sky라는 이름만 기재된 채 보낸 곳이나 전화번호 등이 일체 기재되지 않고 시청 공보실로 보냈다.
이는 개방형 군대를 지향하는 군 기본 노선에 정면 부합되는 행위로 사건이나 사고를 투명하게 공개해 재발방지 차원의 노력보다 사고 확산방지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군산공군비행장내 현병대 김영수 하사는 “우리는 전혀 알지 못 한다” 고 함구하고 상급부대 관련부서 연락처를 묻는 것에 대해서도 “상급부대 전화번호도 보안사항이라 알지도 못할뿐더러 알고 있어도 알려줄 수 없다”며 상급자 전화번호마저도 보안이라는 이유로 함구했다.
이에 대해 자녀를 군 입대를 앞둔 한 시민은 “군부대가 투명하지 못하고 보안이라는 이유로 부대가 전화번호 안내에도 등록되지 않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곳이 군대” 라며 “정부의 군 개혁이 변죽만 울리는 1회용 면피성 행정이라면 누구 자식인들 군에 보내려하겠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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