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불거져 구속된 뒤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난 이병학 부안군수가 “끝까지 믿어주신 부안군민들과 고생해 주신 민주당 당직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10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른 단체장들은 취임 100일 기념식을 할 때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며 “앞으로 군정을 보살피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검찰의 구속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검찰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업무에 충실한 것이고 이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다행스럽게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 사법부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또 “방폐장 반대시위 당시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선거 당시의 세세한 일들에 대해 명확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해 수사과정에서 애를 먹었다”며 “구속기간 동안 조용히 있다가 무죄로 풀려나온 뒤 한동안 많은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 군수는 검찰의 항소 방침에 대해 “처음부터 검찰측에서 정치권의 관행이나 정치자금의 흐름 등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한 듯 하다”며 “항소심이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가 확정되면 변호인단과 상의해 법률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장현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