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을 대가로 당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구속기소 된 이병학 부안군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6일 정읍지원에서 열렸다.

 민주당 관계자들을 포함한 지지자들과 부안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이번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오고 간 금품이 현금’이라는 점을 높고 논쟁을 펼쳤다.

 먼저 안종오 공판검사는 “당 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회계담당자도 아닌 조직국장을 당 밖으로 불러내 현금 1000만원을 건넨 이유와, 계좌이체 등의 방법이 아닌 직접 현금으로 건넨 이유”에 대해 추궁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으로 나선 서성환 변호사는 “특별당비는 사무처장, 총무국장 등 당 간부라면 누구든지 수령했다”며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조직국장에게 같은 맥락으로 전달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민주당은 이미 경선방식을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한 상태여서 조직국장이 경선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며 “이 때문에 건넨 돈은 특별당비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군수의 결심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정읍지원에서 열린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