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창지역에서 열린 우리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도 ‘빅 3지역’으로 불리던 익산과 군산 지역에서 승리한 김완주 후보의 독주가 계속됐다. 

이날 경선에서 김완주 후보는 자신의 민선군수 첫 부임지로써의 고창지역 인연을 강조했고, 유성엽 후보는 김 후보의 ‘재산등록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면서 기간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김완주 후보는 투표가 시작된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종료 시간인 오후 4시까지 투표장 입구를 지키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등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 후보는 재산문제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며 연설 외에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결국 김 후보의 일방적인 운동 속에 모든 결과는 고창 지역 표심에서 확연히 드러났고,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선에서의 김 후보 선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안과 남원, 임실, 부안, 전주지역의 경선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의 고향인 임실과 부인의 고향인 부안, 김 후보가 2선의 시장을 지낸 전주지역 모두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다 득표에 실패하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유 후보는 김 후보의 재산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대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고창지역 경선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산문제에 대해 김완주 후보가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고, 중앙당 역시 문제 해결 의자가 없는 것 같다”며“김 후보에 대한 후보등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또 “만약 김 후보가 이 같은 문제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경우 본인도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덧 붙여 김 후보의 ‘재산등록문제’카드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김완주 후보의 압승과 앞으로의 경선에서도 김 후보의 다 득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홍재형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까지 전북 지역을 방문하는 등 도지사 경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도덕성’문제가 전체 판도의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