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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설상가상운행댓수는 늘고 손님은 줄고 요금은 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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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업체까지 난립
-경영난 갈수록 심화 한숨
택시요금이 다음 달부터 인상돼지만 도내 택시업계의 냉소하기만 하다.
갈수록 늘어나는 대리운전업체와 수요자를 능가하는 택시 대수에, 요금마저 올라 그나마 이용고객까지 뚝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에서다.
17일 도내 택시업계에 따르면 택시 기본요금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현행보다 300원 오른 18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요금인상에 대해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대리운전업체의 요금 인하와 자가용 증가로 손님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택시요금까지 인상된다면 고객감소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 운행 중인 개인택시는 5331대로 2000년(4981대) 이후 최근 5년새 무려 350대가 늘어났다.
또한 법인택시도 약 3800여대로 추산되고 있어 도내에 운행 중인 택시는 무려 9000여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대리운전업체까지 난립하고 있어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리운전업체들은 잇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요금 인하경쟁까지 펼치고 있어 택시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실제 도내 대리운전비용은 진출 초기 전주 시내 지역의 경우 1만2000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7000원까지 하락했으며 업체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6000원 대까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택시요금 100원인상은 손님 100명 감소’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본요금 100원인상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에서 15년째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택시운전 15년만에 이렇게 불황은 처음이다”며 “다음달부터 기본요금을 올린다고는 하지만 갈수록 손님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요금인상이 오히려 손님을 더욱 줄어들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택시공제조합 관계자도 “큰 폭은 아니지만 갈수록 법인택시 운행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택시업계는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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