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감액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도가 남은 증액 및 보류사업 심사 대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도는 지난 10월 21일부터 도와 시·군 합동으로 국회에 상주하는 현장 실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예결소위위원 중 전북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간부진이 더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0일 오전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간사, 이춘석 기재위원장, 김관영·정운천 지역국회 의원, 안일환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을 방문했다.

송 지사는 이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내년도 국가예산 반영이 꼭 필요한 주요 중점사업과 통과돼야 할 법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우선 송 지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의 근거가 되는 국립공공의료대학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28일 서남대가 최종 폐교하면서 심각하게 침체된 지역 경제는 물론 심화되는 의료 인력 양극화 현상에 대해 강조했다.

또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떠오른 첨단소재 산업 자립화와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탄소소재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한국탄소진흥원을 설립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예결위간사에게는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인 신항만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부두 2선석 동시 개발비를 포함한 새만금 신항만 건설비 905억원 등 최우선 핵심 3개 사업에 대해 국가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예결위 증액요청 예산이 최종 반영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증액 동의가 필수인만큼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 면담을 통해 도 중점확보 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피력했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서 활약하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도 만났다.

송 지사는 이춘석 기재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정운천 의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상임위 의결액에 대한 방어 활동과 과소·미반영, 부적정 사업이 예결위 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부탁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예년에 비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종 예산 확정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2년 연속 7조원 국가예산확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군과 협력하는 등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예산 증액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