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가 29일 소천해 31일 발인한다.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됐으며,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현직 대통령이 모친 상을 당한 경우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천성당 주요 출입로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신원과 방문목적 등을 확인한 후 출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실정이다.

어젯밤부터 많은 분들이 이러한 사정을 모르고 방문해 발길을 돌렸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정부각료,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인사들도 조문을 하지 못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트에 “고인은 의미 깊은 역사와 큰 족적을 남긴 훌륭한 분이었다”며,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조문한 것으로 알려질뿐 조용하고 차분히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