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트랙 성사 여부에 따른 변수

내년 4.15 총선의 변수 중 하나는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4개 법안 중 정치개혁법이다. 이는 당초안 대로 진행될 경우 전북지역에 큰 변수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말한 패스트트랙 공로 가산점 운운이 여의도 정가의 상황반전을 일시적으로 만들었다. 한국당 분위기는 공천이 코앞인 시점에서 가산점이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25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얘기했던 정당들과 뜻을 모아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야당과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완결하겠다는 뜻이다.

패스트트랙이 완결됐다고 가정할 때, 당초 안 대로 의원 정수는 300인, 50% 연동형 비례대표제,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이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 등 야3당과 바른미래당 일부의 지지만 있으면 실제 성사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전북 총선은 새로운 변수를 만나야 한다. 먼저 선거구 조정이다. 예상되는 조정안으로 연동형비례제 하에서 전북선거구는 조정통합 선거구 포함 8개로 예상된다. 즉, 전주(3), 군산(1)는 기존, 익산(1)은 통합, 정읍.고창.부안(1), 김제.완주.임실(1), 무주.진안.장수.남원.순창(1) 등은 조정통합이다.

기존 출마준비자의 지역구 선택, 통합지역구 신인 불리 등 새로운 변수가 예상된다.

◁ 제3 신당 등 정계개편에 따른 변수

내년 4·15 총선 전 정계개편은 초미의 관심사이다. 제3지대 신당을 주창하는 대안신당(가칭)이 다음 달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기 때문에 정계개편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내년 전북 총선에서 어떤 변수를 만들 것인가가 또 하나의 관심거리이다.

경선룰이 공개되고 시스템공천이 안정화된 더불어민주당은 흔들림이 없다. 그렇지만 표창원 의원 등 불출마 의원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지도부 쇄신, 물갈이, 인재영입, 전략공천 등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럼 전북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어느 정파가 먼저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전북에서 자유한국당은 논외일 정도로 지지세가 약하다. 혹여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 발언에서 보듯 바른미래당을 타겟으로 대통합이 될 경우 정운천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이다.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의 당권파와 거취가 결정될 때쯤 거취를 알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개혁보수 신당 창당'을 12월 초로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에 그 때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민주평화당은 대안신당(가칭) 의원의 집단탈당으로 미니 정당이 돼 외연확장을 위한 인재영입이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전북지역 4개 선구거구에 현역의원이 있어 아직까지 전북도내 최대 정당인 셈이다.

대안신당(가칭)은 다음 달 17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예정돼 있다. 유성엽 대표는 이미 21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회동, 23일은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과 만찬 회동이 있었다. 본격적인 신당창당 활동에 들어간 모양새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또는 호남계 의원과 빅딜, 더 큰 틀에서 영남의 중도보수, 호남의 합리적 중도를 꿰매는 빅뱅, 어느 것이든 전국정당으로 발전한다면 새로운 리더십이 생긴다. 전북에서 유성엽, 김종회 의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과 함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