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인구 감소와 저성장 기조 등 변화한 지역여건에 맞춰 새로운 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 농·산·어촌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나 광역도시권 육성 등 지역발전과 관련한 진취적 내용이 각 분야별로 담길 전망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향후 20년 간 전북 지역을 이끌어 나갈 종합계획이 내년 말께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도는 ‘제4차 전북도 종합계획(2021~2040) 수립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종합계획 수립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개발 ▲지역산업의 발전·육성 ▲문화·관광기반 조성 ▲교통·물류·정보통신 기반시설 구축 ▲생활환경 개선 ▲지역자원 개발·관리 ▲환경보전 및 경관계획 ▲도시·지역안전과 방재계획이며 각 사업 집행을 위한 투자·재원 방안도 포함된다.

용역 기간은 오는 2021년 1월까지로 총 17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도는 8개 부문별로 각 5명씩 총 40명의 도내·외 대학 및 국책 연구기관 전문가로 자문단을 꾸려 용역 완료시 까지 자문을 받을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온·오프라인 소통창구와 공청회 등을 통해 도민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의 공감을 받는 사업을 종합계획에 녹여낸다. 도는 내년 3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하고 지방도시계획위와 중앙국토정책위의 심의를 거쳐 11월 국토부장관 승인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도 종합계획은 국토기본법에 근거, 지역 발전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년 단위의 장기적인 지역 발전 방향과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정책·종합적 청사진으로 전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주요 사업 실현을 위한 실질적 추진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수립되는 종합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연내로 확정·발표할 예정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1~2040)’에서 다루지 못한 도 차원 정책과 지역 내 부분적인 계획을 담는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 저성장 고착화,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된 환경이 반영된다.

도는 종합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해 전북 자존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 현안 과제와 지역에 산적해 있는 주요 이슈 해결의 단초가 될 각 부문별 계획과 정책 제안이 도출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한반도 국토 개발·관리 기반 조성에 따른 지역경쟁력 확보계획이 눈에 띈다. 이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실천과 남북한 경제협력 확대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제4차 전북도종합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기본으로 도의 지역현황과 특성, 대내외적 여건 변화 분석 및 전망을 반영해 전북대도약을 위한 종합적인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는 장기계획이다”며 “2040년 전북 미래발전 비전을 구체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전북도 종합계획(2002~2020)’은 내년이면 그 시기가 만료 된다. 제3차 전북도 종합계획은 지난 2002년 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6년 만인 2008년과 그로부터 4년 후인 2012년 각 한 차례씩 총 두 번의 수정을 거쳤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