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감 6일째 법사위 중앙지검 감사에서 조국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감이슈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간 정례 모임인 '초월회'에 불참을 선언한 점이다.

초월회는 이 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여야 4당 대표와 문희상 의장이 만나 모임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정쟁 성토장을 우료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정치권의 진영싸움을 거론했다.

문 의장은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민생은 내팽개치고 진영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단한 국민의 삶마저, 그 일상마저 흔들고 있습니다”라며, 정쟁으로 얼룩진 현 시국을 착찹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해찬 대표는 “초월회가 민생을 도모하는 장이 아닌 정쟁을 위한 성토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태풍 피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고려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야당에서도 정치적 공격만 하기 때문에 대표께서 괜히 그런 장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불참의사를 전한 것 같다"고 말해 한국당에게 정국 해법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사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치권은 지난 5일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 3일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 등 모두를 민심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이번 문 의장이 서초동과 광화문의 외침이 여의도로 머리를 돌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고 되물은 것은 다음 차례는 국회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해찬 대표는 의회주의를 믿고 있다. 때문에 당분 간 냉각기를 갖고 나면 다음 모임엔 각당의 대표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국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