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도소(소장 김영식) 장애인 재활직업훈련관 수용자들이 지난달 24일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제과·제빵 직종에서 최고의 영예인 금상(상금 600만원)을 수상했다.

금상 수상자인 서모씨는 지적장애3급으로 군산교도소에서 장애인 수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재활직업훈련생 선정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담 훈련교사와 외부강사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장애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개별훈련과 지적장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서씨의 의지가 합쳐져 이 같은 쾌거를 이뤄냈다.

수형자 서씨는 “도움을 주신 관계직원과 지도강사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좌절하지 않고 출소 후 습득한 제과제빵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정착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군산교도소 재활직업훈련관은 전국 직업훈련교도소 중 유일하게 장애인 수형자들을 선발해 직업훈련을 하는 곳으로 지난 2003년 개관해 3층 건물 내에 훈련실습장과 수용거실 및 부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장애인에게 적합한 취업유망직종의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기능사 자격증 취득 등 재활능력을 고취해 출소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시켜 재범방지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실제 지난해 한식조리 4명, 귀금속가공 8명, 양복 9명, 제빵직종 17명이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에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제과·제빵 부문에서 금상 1명, 은상 1명을 비롯, 양복 부문에서 금상 1명, 은상 1명이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식 소장은 “신체의 불편을 극복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연마해 출소 후 생활의 터전을 가꾸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직업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