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주최하고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조택수) 주관으로 지난 28일과 29일 정읍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제30회 정읍사문화제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정읍사문화제는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 여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부덕과 정절을 기리며 내장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다.

‘천년의 기다림, 가요와 사랑으로 물들다’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과 정읍을 찾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가을추억을 남겨줬다는 평이다.

28일 오전 채수의례와 정읍사 여인 제례에 이어 롯데월드 퍼레이드 댄스단 5개 팀이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후 6시 정읍사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경관조명 점등식, 부도상(婦道賞) 시상(오광순씨, 신태인읍)과 함께 가수 송가인을 비롯한 정상급 가수와 신인 아이돌 그룹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레이저와 서치라이트 등 3차원 조명기법을 도입한 화려한 불꽃쇼와 LED 풍선 날리기 등 ‘러브 판타지 쇼’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9일 오후 6시에는 정읍사가요제가 열렸다. 전국에서 150여명이 신청, 예심을 거쳐 본선 진출 11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이날 11개 팀의 경연 결과 김형환씨가 고한우의 ‘암연’으로 영예의 대상을 자치하며 시상금 300만원과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이밖에도 사랑의 엽서 보내기, 소원등 달기, 일루미네이션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정읍사공원에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유진섭 시장은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정읍사문화제가 천년의 부부사랑을 보전하고 계승함은 물론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정읍 만들기의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사공원 일원과 정동교에 조성된 형형색색의 화려한 경관조명과 포토존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이달 말일까지 유지된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