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2028년 대학입시 전면 개편을 목표로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다.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 30일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입제도를 위해 교육거버넌스를 구성,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구단은 "전국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주체가 대입제도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로 함께해야 한다고 파악했다"며 "교사가 스스로 개혁 의지를 키워 제도개선에 참여해야 하며 연구단과 협의회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을 문제로 정식확대를 주장하는 의견이 있음을 안다"며 "그러나 주입식 수업과 성적 줄 세우기 대신 고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에 기여한 점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단의 김해용 서울교육청 연구사는“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수능의 변화를 분석해 실제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다”면서 “잦은 변화로 피로감을 주고 변별력에만 초점을 맞춰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연구단 연구위원 장광재 교사는“대입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라며 “대입 정책이 공교육 본연의 교육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구단이 전국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고교학점제 취지를 잘 반영할 수 있는 대입전형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68.8%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대입제도 변화 필요성에 대해 84.6%가 긍정한다고 답했으며 교육부 주도의 대입정책 논의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비율도 75.8%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단은 2025년 대입제도 부분 개편, 2028년 대학입시 전면 개편을 목표로 2021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회장은 “현장 교사들과 함께 교육거버넌스를 만들고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2021년 대입 중장기 로드맵 제시를 위해서라도 교육부는 협의회에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