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경총 손경식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은 24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일 간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경식 회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한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양국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밸류 체인(Global Value Chain)이 원활히 작동 되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데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1969년 처음 시작된 한일경제인회의는 올해로 제51회를 맞이했으며, 한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 경제인들이 경제현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24일~25일 양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손 회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군사적 경쟁, 외교적 경쟁을 넘어서서 무역 및 기술패권경쟁으로 치달으며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국제정세의 전환기적 시점에 한일관계마저 경색되면서 역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일 양국은 경제적 호혜관계　뿐만 아니라 안보 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 질서 구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에 관한 상호 신뢰가 중요하며, 한일 양국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에 대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동북아 평화의 유지와 국제분업 체제의 발전을 위해 한일 양국의 신의의 회복과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가 양국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경제인들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