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장년층 10명 가운데 4명이 지역내 일자리 부족현상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회장 이선홍)가 전북지역 중장년층(45세~60세) 102명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재진입 희망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장년층 37.9%가 구직활동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일자리가 적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이 구인하는 연령이 맞지 않아서’가 36.9%로 조사됐으며 재취업을 위한 활동으로 ‘교육이수’가 36.4%, ‘채용 시장에 맞는 눈높이 조절’이 22.9%로 집계됐다.

전북 소재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 51명을 대상으로 중장년층에 대한 신규채용 계획, 요구역량 및 교육훈련 수요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사담당자들은 과거 1년 간 중장년층 근로자 채용 경험이 ‘없다’가 52.6%, 향후 1년 이내 채용 계획이 ‘없다’가 55.3%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력직(중장년층)을 채용할 경우 염려되는 부분으로 ‘연령에 따른 갈등’과 ‘조직 서열변화 부적응’이 각각 17.7%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건강문제’와 ‘업무처리 속도 부적응’이 각각 14.7%를 차지했다.

기업의 중장년층 채용에 대한 인식과 달리 중장년층이 향후 재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을 계획이 87.2%, 직업훈련 참여 후 취업 연계에 대한 요구는 74.5%로 취업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교육 훈련 수요는 경호·경비(22.4%), 운전·운송(9.3%), 경영·행정·사무(8.7%), 보건·의료(8.1%)를 제외하고는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응답에서 5% 미만대의 수요 분포를 나타내 중장년층의 재취업 요구를 해소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매우 부족해 그 선택의 폭이 좁음을 알 수 있었다.

해당 훈련직종을 선택한 이유로 ‘취업이 잘 될 것 같다’가 34.8%, ‘새로운 기술이나 일을 익히기 위해’가 16.1%, ‘전 직장과 관련이 있어서’와 ‘이번 기회에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기 위해’가 각각 15.2%로 나타났다.

이선홍 회장은 "다가올 고령사회를 대비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하는 한편, 중장년층 인력 고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중장년층과 기업의 인식 차이를 해소하고 중장년층 고용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