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 사업과 관련한 예산이 2020년 정부예산안에 대거 올랐다. 여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새만금 관련 예산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 하는 사업과 환경 사업에서는 다소 미진한 성과를 보였다.

전북도는 29일 국가예산 확보에 가까워진 주요 사업들을 통해 주력산업의 성장 동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육성을 통한 농·생명 산업 선도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따르면 도는 환경친화형 및 능동 안전형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 128억 원 등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에 총 사업비 1930억 원을 확보해 미래형 글로벌 상용차 전진기지 토대를 마련했다.

또 새만금 예산을 역대 최대로 확보한 만큼 새만금 SOC 구축 등 내부 개발에 어느 때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가예산안 반영액은 총 1조3043억 원으로 올해 정부안 9126억 원보다는 3917억 원 증액됐으며, 올해 실제 최종 확보액인 1조1186억 원보다도 1857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에 4962억 원, 새만금 내부개발에 2133억 원,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에 1806억 원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새만금 제2단계 수질개선사업(865억), 익산 왕궁현업축사 매입(865억)은 일부만 반영됐다.

부처에서 미반영한 주요 현안 사업 중에서는 ▲새만금특별관리지역지정 및 용지현업축사매입비 2억 원 ▲동물의약품 효능평가센터 구축비 5억 원 ▲가변플랫폼 소형전기버스?트럭 및 운영시스템 개발 15억 원 등이 막판 설득 끝에 예산 반영에 성공했다.

또 기재부 단계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2961억 원 ▲왕궁 현업축사 매입비 108억 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가정편의식 활성화 지원 사업 35억 원 등 과소 반영 사업에 대한 예산이 일부 증액 되기도 했다.

다만 여행체험 1번지 및 전북 역사 재조명 분야에서는 총 1812억 원만이 반영 됐다. 이는 지역 콘텐츠 육성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및 전북 역사·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도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전북자존의 시대’를 여는 기틀 마련을 위한 예산이다.

송하진 도지사가 큰 애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을 비롯, 전북의 역사·문화 재조명으로 전북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업이나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를 위한 무형문화재전승지원센터 등은 미반영 사업에 머물렀다.

전라유학진흥원의 경우 기 설립 된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통합 운영하라는 의견을 토대로 미반영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해상풍력 전문연구센터, 새만금 내부순환링 도로, 호남고속도로(삼례-김제) 확장 등은 절차 진행의 사유로 미반영 됐다.

한편 정부가 이날 제출한 예산안은 오는 10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12월 2일 국회의결 될 예정이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