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이 오는 31일부터 제3전시실에 무성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상설전시 코너를 신설한다.

무성서원 관련 유물을 공개함으로써 전통적 가치를 느끼고 무성서원에 대한 이해도와 시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9월 30일까지 무성서원에 보관했던 최치원의 진영(眞影) 2점이 먼저 공개된다. 진영은 불교의 조사신앙을 표현한 종교화로 넓은 의미에서 초상화다.〈사진 上〉

10월 1일부터는 무성서원 현판과 주련(株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 고서, 무성서원지 등 관련 유물 40점이 차례대로 공개된다.〈사진 下〉

시는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을 알릴 수 있는 전시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무성서원을 주제로 기획특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상설전시와 연계해 2회에 걸쳐 시민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한다. 8월 31일에는 안성렬 태산선비문화사료관이 ‘무성서원의 세계문화 유산적 가치와 그 의미’, 10월 5일에는 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 ‘배향인물로 본 무성서원’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수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와 특강을 통해 무성서원과 한국의 서원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유산 보존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정읍시립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추석명절 연휴에는 추석 당일(9.13)만 휴관하며,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립박물관(539-67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