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한 해 6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전북도가 4346억 원을 투입,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 적극 나선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상수도관 중 노후된 관의 길이는 5674㎞로 전체의 31.4%에 달한다. 때문에 누수율 역시 전국 10.5%의 2배 가까이 되는 20.8%로 연간 약 5500만 톤의 수돗물을 땅에 흘려보내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관 교체와 누수탐사를 통한 블록시스템 구축,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누수 저감은 물론 상수관망의 현대화로 효율적인 수량·수질·수압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도는 지난 2017년 무주·장수·부안 3개 군을 시작으로 10개 시·군에 오는 2024년까지 3150억 원을 확보해 노후 상수관망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정부 추경에 군산시 등 6개 시·군이 추가 반영(국비 82억 원)됐으며 특히 내년도 신규지구로 전주시·익산시·김제시가 확정(국비 598억) 됨에 따라 도내 전 시단위 지역에 노후 상수관망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전주시 등 3곳을 비롯, 전 지역에 총 4346억 원을 투입해 노후 관망을 재정비함으로써 지역 내 유수율을 85%까지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도 김인태 환경녹지국장은 “인천 수돗물 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수도 관리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과 더불어 시설 유지관리비 및 수돗물 생산비가 낮아져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