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밝힌 학생의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초등학생이 증가했다.

신체 폭행, 금품 갈취 등 물리적 폭력은 줄었으나 집단따돌림과 언어폭력 같은 정서적 폭력의 비율은 늘었다.

전북교육청은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9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달간 실시됐으며 전북지역은 조사대상 학생 15만6천여명 중 71%인 11만 천여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2,169명(2%)로 전년 동차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학생은 초등학생 1,572명, 중학생 415명, 고등학생 176명이며 전년 동차 대비 초등학생은 크게 증가, 중고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 언어폭력 (35.7%), 집단따돌림(23.7%), 신체폭행(9%) 순이며 집단따돌림은 증가한 반면에 스토킹, 사이버 폭력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쉬는 시간(35.3%)과 점심시간(20%)에 빈번하게 이뤄졌으며 하교 이후 시간(12.2%), 정규 수업시간(8%)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내에서는 교실 안(32.2%), 복도(15.7%), 급식실 및 매점(9.9%) 등의 장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교외에서는 학교 밖 체험활동 장소, 사이버 공간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가해 이유는 나를 괴롭혀서(28.5%), 장난으로 이유없이(18%), 맘에 안 들어서(14.2%) 순이다.또한 초중학교에서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에서는 맘에 안들어서(21.1%), 나를 괴롭혀서(18.9%) 등의 이유로 가해를 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8.7%로 전년 동차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대상은 가족(35.9%), 학교(28.9%), 친구나 선배(1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도 21.3%나 응답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5.2%로 전년 동차 대비 0.7%p 감소했으며 ‘같이 괴롭히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4.8%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 조사결과를 보면 물리적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해 도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으로 대응해 신체폭행, 성관련, 금품갈취의 비중이 낮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피해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의 증가와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