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은 오는 4일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보여주는 소중한 순간들 <원더풀 라이프>, 동생을 위한 질주 <굿타임>을 개봉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판타지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는 천국으로 가는 중간역 림보에서 7일간 머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약 6개월 동안 양로원, 거리, 회사, 대학 캠퍼스 등에 찾아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인터뷰에 응했던 시민 중 10명이 본인 역으로 영화에 참여해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 했다.

이처럼 <원더풀 라이프>는 저승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며 관객들의 가장 행복한 기억을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이우라 아라타, 이세야 유스케 신인 배우 오다 에리카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그들의 풋풋한 모습도 함께할 수 있다.

떠오르는 신예 형제 감독 조쉬 사프디와 베니 사프디의 영화 <굿타임>은 뉴욕에서 함께 은행을 털다 붙잡힌 동생 ‘닉’을 구하기 위한 형 ‘코니’의 하룻밤 동안의 광란의 질주를 다룬 작품이다.

두 감독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뉴욕을 벗어나려는 남자의 질주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함과 긴장감을 전달하고 있다.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으며 카이에 뒤 시네마, 필름코멘트, 인디와이어와 같은 대표적인 영화 비평매체에서 2017년 올해의 영화 목록에 다수 꼽히기도 했다.

형 ‘코니’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충격적이면서 광기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