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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권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전주시내버스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용객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내버스는 전주시와 완주군 전역을 비롯, 익산·김제·임실 등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전주권의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현재 5개 민간 버스회사가 참여한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에 의해 운행되고 있다.
이들 5개 회사 중에는 최근 노사 간의 갈등이 일단 봉합된 곳이 있는 반면 갈등이 첨예하게 고조되는 회사들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2개 버스회사 사주 고발
전주시내 두 개 버스회사 사주에 대한 횡령과 배임혐의의 고발장이 전주지방검찰청에 제출됐다.
28일 오전 전주시민회는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주의 불법행위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고 파업이 장기화 돼 시내버스 운행이 파행을 겪고 있다”면서 “수백억 원을 빼돌린 2개 버스회사 사주에 대한 검찰의 엄정 수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주가 버스노동자들에게 가야할 임금을 중간에서 가로채기 위해 자신의 아들에게 허위의 채무를 부담하게 했다”면서 “이 허위의 채무로 교통카드 업체가 버스회사에 입금하는 수입금을 아들이 채권을 양도받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부터 시작된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마무리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버스 사업주의 재정부실 때문”이라며 “버스 노동자들은 계속되는 임금체불에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전북 최초 버스 1일2교대제 실시
도내 처음으로 전주에서 시내버스 운전사 ‘1일2교대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 문용호 전일여객 대표, 남상훈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장은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내버스 1일2교대제 시행을 위한 전주시와 공공운수노조 전북지부, 전일여객 간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일여객 노사는 내년 2월1일부터 운전기사의 근무여건 개선과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2교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합의안은 내년 1월 초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만을 앞두고 있다.
이 투표 결과로 1일2교대제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전주시내 버스 기사들은 격일제로 하루 18시간씩 근무하고 있어 졸음운전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상태였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현재 TF팀이 꾸려져 내년 2월 전까지 한달간 1일2교대제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주 시내버스 노사협의를 거쳐 1일2교대제 시행을 다른 버스회사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