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4시간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는 신인류를 의미하는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은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각종 교육과정이 개설되는 등 새로운 생활 속 변화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단순 정보검색 기능에서 벗어나 의사결정 과정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그 활용범위도 다양화되었다.

필자의 경우 모임장소나 메뉴, 모임임원 선정 등을 결정할 때 각종 앱에서 제공하는 투표서비스를 종종 이용하는데 특히, 여러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상황인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회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신속하게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수시로 선택하고 결정해야하는 과정을 스마트폰의 간단한 투표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비록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온라인투표가 가지는 장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온라인투표가 가지는 장점을 활용하여 각종 단체의 의사결정 투표와 대표자 선출 등 각종 선거에서 PC및 스마트폰, 일반휴대폰을 사용하여 투·개표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간 지속적으로 야기된 공동주택 등 생활주변 선거의 낮은 투표율과 부정 선거문제의 대두, IT 인프라를 활용한 선거지원서비스의 다양화 및 전자선거 기반조성에 따른 여러 내·외부적 필요에 의해 2013년 10월부터 전국적으로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처음 실시하게 되었다.

첫 해 16건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2014년 107건, 2015년 512건, 2016년 1,026건으로 매년 비약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였고, 금년에는 759건(8월 기준)으로 무난하게 작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투표서비스의 이용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필자가 경험한 사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참여에 따른 투표율 향상이다. 즉 PC와 휴대폰을 활용한 투표참여 방법의 편의성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기존 종이투표방식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신속하고 정확한 투?개표 관리가 가능하고, 선거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은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용기관은 온라인투표시스템 홈페이지(www.kvoting.go.kr)를 통해 해당선거에 관한 사항들을 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투·개표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는 시대의 흐름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신속·정확한 선택의 과정에 온라인투표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수시로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온라인투표의 활성화로 선거에 관심을 높여 궁극적으로 올바른 선거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이영진 진안군 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