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올 6월 발간한 ‘서울시 화재사고 현장 대응성 강화를 위한 소방력 운용 개선방안’보고서에서는주목할만한 결과에 따르면 2010~2014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화재 2만8032건 중 황금시간(골든타임)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경우는 2만7281건(97.3%)인 반면, 751건(2.7%)은 5분을 넘겨 현장에 도착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소방차의 도착시간에 따라 사상자와 재산피해액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화재 발생 5분 전에 도착했을 경우 사망자는 16명이었던 것에 비해, 5분을 넘겨 도착한 경우 38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평균 재산피해 역시, 5분 이내에 소방차가 도착했을 경우 292만원이었지만, 5분을 넘긴 경우 1061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화재 등 각종 재난시 현장 대응, 즉 골든타임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완주군에서는 화재 및 구급상황 발생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소방서가 없어서다. 현재 소방과 관련해 완산소방서와 덕진소방서가 완주군 13개 읍·면을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19년 봄경이면 주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6억원을 들여 삼봉웰링시티에 소방서가 들어서게 된다.

완주소방서는 인근 봉동과 산업단지, 삼례, 이서 혁신도시 지역 등 완주군 핵심 도시지역 어디나 5분 이내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는 등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소방서를 필두로 그간 지역 밖에 있던 각종 완주 관할의 공공 및 유관기관의 완주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주 인후동에 위치한 완주교육지원청의 경우 용진읍 완주군청 옆으로 옮기는데, 136억원을 투자해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60여명이 근무하게 될 완주교육청은 내년 1월 착공돼 오는 2019년 9월 이전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교육지원청 이전은 완주지역 초·중·고 52개교, 1만2000여명의 학생들의 효율적인 교육활동 지원이 가능케 함으로써, ‘교육 으뜸도시’로서의 위상과 내실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 산림조합은 완주군의회 앞 공공청사 부지 내에 이전키로 확정됐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전이 추진되며, 2019년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같은 위치로 이전하는데, 올해 토지매입비 13억원을 확보한 만큼, 2019년 개청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NH농협은행 완주군지부는 이전만 확정시킨 가운데, 위치와 개청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

완주세무서의 경우 일단 올 7월부터 출장소 형태로 봉동읍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향후 세무업무 수요를 고려해 광주지방국세청 등 관할기관과의 협의를 벌여 지소나 정식 세무서 설치 등의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완주군법원 설치는 지난해 11월말 안호영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심사 중에 있다.

이밖에 완주군 선거관리위원회,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 등에 대해서도 이전 논의를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공공기관의 완주 이전은 다양한 대민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완주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다.

지역의 자존감도 높임으로써, 완주군이 ‘대한민국 으뜸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섬겨 들어, 군 단위 공공기관의 완주 이전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박성일 완주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