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이른바 디지털 혁명이라고 불리는 3차 산업혁명 과정의 기반 위에서 창조되었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었다. 이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제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능을 갖춘 제품과 공장시설 등 고객 맞춤형 생산시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변화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며, 산업과 경제 등 여러분야에서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는 사물인터넷, 가상(증강)현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지능형 웹, 대화형시스템 등 여러요소의 트랜드가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컴퓨터 등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3D 가상공간과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이루는 기술이며,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가상현실 기술의 하나인 분야에서 파생된 기술로서, 현실의 정보에 가상의 정보를 합성해 사물이나 영상정보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건설 중장비 혁신기업인 미국의 캐터필라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이 기업은 기계장비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 연결 장비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각 기계장비에 부착된 센서들은 인공위성 송신을 통해 전 세계에 산재하여 있는 장비의 이상 유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고 제품의 교체 시기 등을 사전에 알려줌과 동시에 작업 중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장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장비 고장시 신속하게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각종 센서를 활용한 기술혁신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곧 차세대 기술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4차산업혁명의 트랜드 중 가상현실(VR)을 병무행정에 접목하여 활용할 경우를 상상해 보자.

예를 들어 병역판정검사대상자는 병역판정검사를, 기술행정병 등 모집병지원자는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의 특기를, 사회복무요원은 복무하고 싶은 복무기관을 사전에 체험할 수 있다면 병역의무자들은 병역이행전에 다양한 병역이행 형태를 체험하여 본인의 적성에 맞는 군 복무를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입영 후 발생할 수 있는 군 또는 복무기관에서 부적응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챗봇(Chatbot)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음성이나 문자를 통해 인간과 대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의 언어로 사람중심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 니즈를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미래 병무행정에 각종 병무상담 능력을 갖춘 챗봇을 활용한다면 각종 민원 안내는 물론 병역의무자들에게 병역이행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병무청은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등 병역이행에 자율성을 신장시키고, 고충민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민원을 해결해 주는 병무민원 토탈케어(Total care) 서비스를 시행하여 민원 편익을 도모하였다.

이 밖에도 나만의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통하여 좀 더 나은 병무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금 현재에 안주하여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퇴보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가올 미래는 또 다른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미래지향적인 병무행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특화된 정책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