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화사랑모임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여섯 가지 ‘가치’를 주제로 한 ‘내 멋대로 부대찌개(청개구리 출판사)’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협동과 사랑, 용기, 우정, 나눔, 존중 등을 재미있게 동화에 담아냄으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지녀야 할 인성을 어린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김자연 작가의 ‘개미집 지키기’는 힘이 센 장수풍뎅이에게 시달리던 개미들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장수풍뎅이를 물리치는 일화를 통해 협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박예분 작가의 ‘집 없는 달팽이’는 보미네 가족이 집 없는 달팽이 가족을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모습을 통해 나 아닌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장은영 작가의 ‘내 멋대로 부대찌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꺼내기 힘들어서 말 없는 아이로 통하는 민채가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는 용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박월선 작가의 ‘별을 닮았다’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긴 아이가 자신의 결점을 스스럼 없이 보여주는 친구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씻게 된다는 우정의 힘을 담았다.

서성자 작가의 ‘천사, 인터뷰하기’는 구두쇠처럼 절약하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애써 모은 돈을 남모르게 기부해온 기부천사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눔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이다.

박서진 작가의 ‘햇살 나비’는 지체장애가 있어 방안에서만 지내는 호진이를 찾아와 함께 놀아주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은호와 기원이를 통해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이처럼 이 동화집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는 각기 다른 주제로 어린이들이 소중히 간직해야 할 ‘가치’를 들려주고 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