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덥지도 않아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은 계절인 요즘 여기저기서 축제를 개최하고 단풍철을 맞아 유명관광지를 찾는 등 많은 사람들이 삶의 즐거움을 찾기에 바쁘다. 하지만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시기에 걱정 되는게 교통사고다.

최근 5년간 경찰청에서 발표한 전라북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사망자가 10월은 201명, 11월은 158명으로 월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142명보다 41%가 높아 가을 행락철인 요즘이 다른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지난 14년 10월에는 우리 도내의 호남고속도로상에서 과속으로 갓길에 정차중인 화물차를 충돌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장수군의 한 마을 앞 도로에서는 벼를 말리던 농민을 충격하여 2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운수업체 안전관리자와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 대열운행금지, 안전거리 확보, 과속 및 과로운전금지, 기상악화시 안전운전요령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바 있다.

특히, 10월부터 11월까지를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운수업체에 대한 안전점검과 사고 위험지역에 주요시설물의 집중점검, 불법구조변경 등 안전기준 위반차량 단속, 경찰관서와 협조하여 운전자의 음주측정, 버스 내 음주가무행위 및 갓길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강화하고 있다.

교통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제각기 다양하겠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안전에 대해 평소 꼼꼼히 챙겨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전좌석 안전띠 착용은 물론, 초행길 운행시 급커브나 급경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시골길을 운행하는 경우 농번기로 인한 농기계운행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감속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한, 아이와 동승 시에는 뒷좌석에 어린이 전용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주행 중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통사고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한해 평균 교통사고로 인해 300여명의 도민이 아깝게 생명을 잃고 있는 현실속에서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세상의 어떤 긴박한 일도 나와 내가족의 안전을 담보로 할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없다.

우리 모두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만 한다.

산업기술과 교통발달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도 하지만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큰 불행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내 가족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과속, 난폭운전, 음주운전을 이제는 스스로 멀리해야 하는 만큼 우리들의 의식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려야만 한다.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행복한 가정의 파괴뿐만 아니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 모두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늘 행복하고 안전한 전라북도를 만드는데 함께해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정토진 전라북도 물류교통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