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민간 기록물 수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전주 관련 기록물 수집·보존을 본격화 한다고 19일 밝혔다.

민간 기록물을 수집·보존 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전주 관련 각종 기록물을 집대성한 ‘전주정신의 숲(기록원)’ 설립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주사고와 조선왕조실록, 완판본 및 전라감영 목판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역사·기록·인쇄·출판의 중심지인 전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구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민간 기록물은 개인 또는 단체 등이 전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취득한 문서와 도서, 대장, 카드, 도면, 시청각물, 구술채록 등 모든 형태의 기록정보 자료와 박물을 의미한다.

시는 조례 제정에 따라 기증을 원칙으로 민간 기록물을 수집할 수 있으며 위탁 또는 구입하거나 사본제작 등의 방법으로도 기록물을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민간 기록물의 소재 정보 발굴과 조사 및 수집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간을 정해 수집요원을 둘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 등 20인 이내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집 계획 수립, 조사를 비롯 시 지정 기록물 및 전주시 기록 사랑마을의 지정과 해제, 수집할 민간 기록물의 구입가격 산정 등의 사항을 심의토록 했다.

시는 향후 ‘전주 기록물 수집공모전’을 개최해 전주를 상징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민간기록물을 수집하고 이를 전주 기록 자산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조례 제정을 통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전주 관련 민간기록물이 수집·보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주정신의숲(기록원)’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