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시대의 화두는 ‘창의성(creativity)’이다. 지식기반 사회를 넘어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공공·민간 영역 모두에서 창의성이 혁신의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즉 창의적 인재의 육성과 지원이 중요해졌다.

전북도 이에 발맞추어 창의적 인재육성 및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와 창의성이 약동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에서다. 현재 전북에서 다양히 진행되고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 사업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글로벌 인재양성 해외연수

전북도는 매년 우수 학생들에게 해외 어학연수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 사업은 해외 연수 기회를 통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양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현재 도내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 대표사업이다.

2016년에도 해외연수를 신청한 학생 중 최종 816명이 선발되었으며 향후 연수기간 확대 및 저소득층 배려 등 정책변화를 통해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학생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더불어 지역 발전을 견인해갈 차세대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2. 도민·공무원 제안제도

도민과 공무원의 창의적 역량을 결집하여 도정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도민·공무원 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도민과 공무원의 우수한 의견을 도정에 반영함으로써 도민참여와 행정능률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도민 테마제안의 경우 매년 주제를 선정하여 공모전용사이트인 ‘별별궁리’를 통해 접수하고 있으며 2016년의 경우 ‘안심하고 생활하는 행복 전북 만들기’라는 테마로 공모를 시행한 결과 최우수 제안으로 경사진 골목길에 핸드레일을 설치하여 고령자의 통행을 돕는 ‘효자핸드레일’이 선정되었다.

공무원 제안제도의 경우에 도정현안을 주제로 하여 우수제안자에게 시상 및 인센티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2016년의 경우 ‘전라북도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E-스포츠 드론레이싱 대회개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공모에 선정된 제안에 대해서는 도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3.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

전북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놀이·문화공간이었던 전북 어린이 회관을 2018년부터 도비 220억원을 집중 투입하여 ‘전북 어린이 창의체험관’으로 재건립할 예정이다.

북 어린이 회관은 25년간 어린이 전용 문화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시설이 노후화 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창의적사고 증진 및 전인 발달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체험관을 구현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전북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가족단위의 도민이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4.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2014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래 산업의 씨앗이 싹트는 전북’을 비전으로 하여 탄소 융복합산업 중심 창조기업육성과 농생명 자산의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이루기 위한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미래의 핵심산업으로서 전북지역의 특화 산업인 ‘탄소산업 및 농생명 산업’의 총괄 관리와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고용존 구축과 창업지원포털 등을 통해 지역 내 청년 일자리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센터 출범 이후 102개의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였고 신규채용 144명과 327.5억원 매출증가 등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우리 도에서는 전통문화예술분야의 영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창의 인재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가올 2018년은 전라도 개도 천년이 되는 해이다. 전북은 천년의 유구한 역사 문화와 청정한 생태자연을 간직한 문화·농생명 산업의 중심지이면서 탄소산업과 같은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천년 이후의 인재는 이 양자를 아우르는 인재여야 한다. 요컨대 향후 전북 발전의 핵심 요소는 전통과 미래를 융합하는‘창의적 인재’이다. 다양한 창의 지원 정책을 통해 전북을 견인하는 인재가 육성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