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 밝을수록 전기소모량 많아
-냉장고 적정용량 60% 유지 바림직
-에어컨 약하게 선풍기 함께 사용을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오르면서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주부들과 운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뿐만아니라 기업 등 산업체에서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기름값에 허리를 졸라 메어보지만 뛰는 기름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작은 습관 하나로도 기름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지혜를 본보와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 공동으로 총 4회에 걸쳐 실는다. /편집자 주

전주시 진북동에 주부 소은옥(29)씨는 요즘 실내에 사용하지 않은 조명 스위치를 모두 소등한다.
또 무분별하게 켜 놓던 컴퓨터를 끄고 문어발식 플러그도 외출이나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모두 뽑는 등 전기 절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달 평균 5만원을 넘어섰던 전기요금은 소씨의 이 같은 노력으로 4만원대로 줄었으며 아이들과 남편까지도 전기 절약이 습관화됐다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는 조명 한 개만 꺼도 연간 864억 원이 절감됐다.
또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를 껐을 때 연간 512억원, 다림질을 모아서 한꺼번에 할 경우 연간 117억원, 압력밥솥을 사용해 조리시간을 단출할 경우 720억 원으로 절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활속에 에너지 절약은 이것만이 아니다.
TV의 경우 리모컨으로 꺼도 원격조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일정량의 전력(대기전력)이 항상 소비되고 있으므로 플로그를 빼거나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TV화면이 밝을수록 전기 소모량이 많으므로 적당한 화면밝기를 유지하며 자주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냉장고 사용이 잦아지는데 되도록 한꺼번에 음식물을 빼야 한다. 냉장고내 음식물 용량은 60%가 적당하며 냉장고내에 음식을 10% 증가시키면 전기소비량은 3.6%가 증가한다.
음식물을 넣을 때에는 반드시 식혀서 넣어야 하며 냉장고 뒷면은 벽으로부터 적어도 10cm 떼어 놓아야 전력 소모량인 줄어든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에어컨은 되도록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보다 시원하며 전기료도 훨씬 절약된다.
선풍기는 강중약 조절에 따른 10w 정도의 전력소모가 차이 나므로 가능하면 약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냉방 효과가 떨어지므로 유의하도록 해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 박용욱 대리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안만 지켜도 연간 2천억 원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올 여름 에너지 사용 수칙들 미리 계획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