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영화대장정에 올랐다.

개막 전날 오전 개막식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열띤 영화 팬들의 호응을 얻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47개국 200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가 45편이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장편 5편, 아시안 프리미어 82편 등 풍성하게 준비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경쟁과 한국경쟁 부문으로 나눠 대상과 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 등과 함께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선정하는 넷팩(NETPAC)상 등을 수여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호주 출신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의 영화 ‘소년 파르티잔(Partisan)’이다.

‘소년 파르티잔’은 콜롬비아의 소년 병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암살 훈련을 받으며 킬러로 활동하는 소년이 자아의식이 깨어나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위선을 깨달아가는 작품이다.

한국경쟁 부문은 ‘아일랜드 : 時間의 섬(박진성)’, 불우한 인물을 수평적으로 바라보며 공감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눈이라도 내렸으면(장희철)’, 익숙한 신파적 소재를 절제된 연출로 보여주는 ‘코인라커(김태경)’, 처음으로 매진을 기록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영화제 외연을 확장해 영화의 거리 외에도 전주종합경기장, CGV전주효자점 등에서 축제를 펼친다.

메인 상영관인 종합경기장 야외상영장과 CGV전주효자점과 영화의 거리 등지에서는 이벤트, 전시, 공연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