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전국 중학교의 학급수가 1600개 넘게 감소한 가운데 도내 학급수 감소폭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났다.

특히 저출산으로 신입생이 줄고 있는데도 실제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등 아직까지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2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중학교의 학급수는 5만4624곳으로 지난해 3월말 현재 5만6305개보다 3.0%(1681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의 중학교 학급수가 10.1%(397개)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울산 5.4%(78개), 전북 3.9%(89개), 대전 3.3%(60개), 경기 3.2%(438개)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학교가 계속 들어서는 세종은 중학교 학급이 104개가 늘어 57.8% 증가했다.

전국 중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30.5명에서 올해 29.0명으로 평균 1.5명 줄었으나 전북의 경우 지난해 학급수가 27.7명인데 비해 올해 28.8명으로 오히려 학급당 학생수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비교했을때 학급수를 비롯해서 중학생수까지 줄어드는 등 저출산에 따른 신입생 감소의 영향을 받고있지만 정작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교육지표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33.4명으로 OECD 평균 23.5명보다 10명 정도 많다.

전국적으로 중학교가 지난해와 같은 학급수를 유지했다면 학생수의 대폭 감소로 학급당 학생수가 올해 28.2명까지 줄어들 수 있었다고 정진후 의원은 지적했다.

정진후 의원은 “현재 상황이나 앞으로 변화 등을 고려할때 ‘중2부터 한반 25명’으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학급수를 감축하는 등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면서 “교육당국의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모두 학급당 학생수 개선 중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