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명성을 간직하면서 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진안 마령초등학교는 현재 학생수가 55명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수백명이 넘는 학생을 자랑했지만 이농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감축은 우리나라 농촌 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상이었다.       

지난 1920년 9월 20일에 사립보통학교 설립인가로 개교한 마령초(교장 송민영)는 명품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어린이는 꿈을 키우고, 선생님은 보람을 찾으며, 학부모가 만족하고,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올해 다시 혁신학교로 지정된 마령초는 학부모회가 앞장서 학교 문턱 낮추기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는 등 혁신학교를 넘어 또다른 혁신학교를 꾀하고 있다.

▲학교 = 특색있는 교육 중점 활동을 위해 학교는 배움과 나눔의 평화샘 프로젝트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평화샘 프로젝트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구성원들이 서로 돌보고 보살피며 평화의 공동체로 거듭나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평화샘 프로젝트는 현재도 각 교실에서 학급 교육과정의 특색에 맞게 가치와 활동들을 적용해 보살핌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마령초는 교육과정의 특성화 및 다양화를 위해 주기집중 배움 교실을 통한 생활·예술 문화교육과 수영교실, 스키캠프 등 계절운동을 통한 건강교육, 마을 교과서 발간 및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공동체간 참여와 소통 문화를 위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참여 확대를 비롯해 학부모 독서 동아리 지원 및 다양한 교육활동속에 학부모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 = 교사들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혁신을 통해 학년군별 핵심 성취기준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과 발도르프 교육과정 학습을 적용(1·2학년)하는 등 공부하는 학습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교직원이 함께 독서토론하며 집단지성 키우기와 정해진 책을 함께 읽어나가며 혁신의 철학과 방향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수업혁신을 위한 배움과 실천을 위해 협동학습과 배움의 공동체,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학습연구년제 교사와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한 수업혁신을 이루고 있다.

▲학생 = 마령초 학생들은 전교생이 다모임 주 1회 실시 및 학생 동아리 자율적 운영 등 다모임 활성화로 학생 자치 문화가 도내 다른 초등학교보다 강화되어 있다.

특히 학생이 만들어가는 교육활동 내용의 교육과정 반영과 놀이, 마을과 연계한 나들이 활동을 통해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는 것.

마령초의 마을공부는 지역사회의 인적·문화적·환경적·역사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뤄지는 마을을 통한 교육과 아이들이 속해 있는 마을과 지역에 대해 배우는 마을에 관한 교육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로인해 마을공부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함으로써 배움과 삶이 일치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마령초는 도내 여느 초등학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학교였다. 가장 평범했던 학교가 민주적 학교문화의 바탕위에 학습공동체를 구축하고 구축된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자발성과 집단지성을 모아내고 그힘으로 학교혁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윤복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