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남원에서 개최된 제76회 춘향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동섭 춘향제전위원장을 만나 소감과 행사전반에 관한 평가를 들어봤다.
최 위원장은 행사기간 중 피로로 인해 한쪽 입술이 죄여 있으면서도 “춘향제 홍보물을 만드느라 난생처럼 꼭지점 댄스도 배웠다”며 축제에 대한 열의를 과시하면서 “고향을 위해 더없이 상쾌한 봉사의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Q 춘향제를 마친 소감과 성과, 앞으로의 대책은?
이번 춘향제를 통해 저는 남원의 내실과 매력이라는 문화잠재력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째 춘향제가 남원시민들의 영원한 자랑과 기대라는 점 이었으며 이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춘향제라는 전통과 선대의 문화에 대해 기다림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춘향제를 통해 우리의 것을 대물림한다는 시민들의 정서적 자부심을 저는 확신할 수 있었다.
둘째 전통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이다. 그동안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우리의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에 급급했었으나 그 방식은 언제나 “왜 우리 것이 최고인데 너희들은 이를 모르냐”는 식이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내용만 앞세워 포장을 가벼이 생각한 것에서 야기되는 실수였다고 보고 춘향제를 통해 우리문화를 내실 있게 이해하고 즐기면서 다듬어진 포장으로 외부의 매력을 끌 수 있는 가능성 즉 춘향문화의 마케팅을 검토해야 할 적절한 수준과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춘향을 테마로하는 문화의 줄기를 관광이라는 지류로 연결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려서 이야기하자면 “남원에 가서보면 남원이 없다”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과 가장 남원다운 것이 남원의 줄기이면서 문화의 주류로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특성을 연결해 천년고도 남원의 남원성을 살려나간다면 남원의 관광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며 그것이 바로 경제활성화로 이어져 소득축제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춘향제가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역량을 발휘할 무대(tool)로서 체계화 되면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거운 고객 만족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간적인 제약으로 축제의 콘텐츠에 관한 창의적 발전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보고 아마 이점에 관해서는 식견이 높은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출중치 못했을 것이다.
 
Q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개인비용을 들여가면서 차량안내와 질서계도 그리고 관광안내에 임해준 ‘참봉사’와 매일 이른 아침 요천둔치에서 쓰레기를 줍고 치워준 환경미화원과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애향봉사’에 자랑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남원 장두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