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농식품 수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공식품이다. 따라서 농식품의 수출 증대를 위해 세계가공식품산업에 대한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식품 시장의 변화는 안전, 건강,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시장개방에 따라 농도 전라북도의 우수한 식재료와 전통·발효식품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리서치 기관인 데이터 모니터는 2015년 세계식품시장 규모를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기능성 식품이나 웰빙건강식품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2011년 이후 연평균 3.2%의 빠르고 꾸준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1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이 세계시장의 16%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며 다음은 중국 14% 독일 7%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2015년 전망치는 중국은 2011년 대비 38% 증가한 1조달러에 달해 미국의 9300억 달러를 추월해 세계 1위의 식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보약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조상들은 식사가 보약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건강 증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끼 식사라 생각한다. 음식은 우리의 몸이자, 마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과언은 아니다.

현대인의 다양한 욕구와 기호에 맞춰 늘 색다르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 식품업계는 ‘웰빙’이 소비자들의 중요한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식품은 문화와 관습을 담고 있고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더욱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전북 농산물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지역 특화 작목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많은 시험연구와 현장 지도를 해 나가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금년에 『제4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안전과 건강, 편이성과 기능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우수 상품과 지역 농특산물을 정성껏 가공한 소득원 제품들을 엄선하였다 지난 4년간의 출품 동향을 분석해보니 기호성과 기능성을 가진 간식류와 음료, 즙액류와 떡 등의 우수 상품으로 선정되는 추세이다.

기능성 식품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듯하다. 또한 기능성 가공식품의 이용에는 많은 장점도 있다. 기능성이 추가된 간편한 가공식품을 우리 식탁에 많이 이용하면 요즘처럼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제대로 된 식사 즉 슬로우 푸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람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이란 도정의 키워드에 맞추어 생산과 가공 그리고 체험이 어우러져 잘 사는 전북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장성이 있는 농식품 가공품의 연구 개발과 이를 실용화 할 수 있는 가공 업체육성에 열정을 다하여 소규모 가공 창업을 유도하고 부가가치 향상과 일거리 창출에 기여 하고자 한다.

가공식품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규모 가공 업체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을 유도해야 할 부분이 있다. 또한 국내외의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서 신시장 및 소비자의 신수요 창출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상품에 더 많은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