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날 교통안전 도우미 제도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완주군은 삼례읍, 봉동읍, 고산·운주면 등 4개 읍·면 장날에 8명의 여성 교통안전 도우미가 배치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날 교통안전 도우미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차량을 오르내릴 때 도움을 주고,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것은 물론 주정차 질서 계도활동도 벌이고 있다.

 교통안전 도우미의 활동으로 교통 무질서로 민원이 끊이질 않던 4개 읍·면 장날은 종전보다 교통소통이 훨씬 원활해지고, 주민들도 편리하게 장을 보게 됐다.

 김재호씨(68·고산면 어우리)는 그동안 시골 노인들은 불편한 몸 때문에 장날 때면,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며 교통안전 도우미가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주니, 이젠 장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봉동읍에서 교통안전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국시례씨는 처음엔 교통질서 계도 과정에서 욕설도 많이 듣고, 시비도 잦아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일부 주민의 질서의식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이젠 협조해주시는 주민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장날 교통안전 도우미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운영성과를 파악, 상시 도우미 체제 도입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완주군은 삼례, 봉동 등 주요 지역에 한해 불법 주정차 행위를 계도 위주로 단속해왔지만, 앞으로는 완주군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상시 단속반을 편성·운영해 계도와 단속을 병행할 방침인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