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 빛나는 꿈의 계절 4월에 예술의 심장부인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갖는 우리지역 여성화가가 있어 화제다. 

 지난해 무주를 배경으로 그린 극사실주의 회화를 무주와 전주에서 두 차례 전시한 바 있는 웅녀 김은아 작가가 한국의 알프스 무주의 절경을 유럽인들에게 선보이고자 오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파리 베르사이유 국제관에서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06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양국간의 전통문화교류 전시의 일환. 김 작가는 한국공예가협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양화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바다건너 외출에 나서는 행운의 티켓을 안게 됐다고. 

 총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이번 전시에는 아름다운 덕유산과 야생화, 고향집 풍경 등이 선보여진다.
 지난 2003년 첫 개인전을 마치고 남편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배낭여행을 즐겼던 김 작가에게 서양 미술의 역사는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며, 어떤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독특한 표현을 펼치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한 계기였다. 

 그 자신감은 고향으로 김 작가를 이끌었고 지난 4년여 동안 무주로 거처를 옮겨 작품에 매진한 결과, 뿌리의 근원인 고향과 마을 사람들은 사랑의 에너지는 도심의 생활에 지친 김 작가에게 편안함과 행복을 남겨줬고, 그 느낌은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될 수 있었단다.  

 출국에 앞서 김 작가는 “동양의 알프스인 무주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던 막연한 소원이 이뤄진 4월은 잊지 못할 인생의 한 페이지”라고 감격의 말을 이었다. 프랑스 전시에서 한국의 멋을 전하고자 한국 전통의 소리 ‘판소리’도 배운 김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