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메카, 물건너 가나

 섬진강권 영상관광벨트와 정읍 제2종합촬영소 등이 사업 축소와 무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문광부가 (사)영화인회의에 의뢰한 국내 영화제작 확충방안 연구용역 결과 현재 영화제작 수요 예측 상 제2촬영소 건립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한다.

 정읍 제2촬영소 유치는 전북도가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영상산업 활성화의 중점 추진사업이다. 특히 섬진강권 영상벨트 조성 사업 역시 최근 용역 과정에서 활용도가 낮고 관광객 유인 효과가 미흡하다고 해 사업이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당초 도 영상산업의 핵심 사업 2개가 표류되면서 향후 원할한 사업은 불투명해졌다.

 이로 인해 도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중점 추진했던 신규 사업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무산됐다. HD영상제작 지원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영상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작아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존 인프라 활용 방안도 미흡해 해마다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실례로 부안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은 지난 2005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2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지난해에는 6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드라마 종영에 따른 썰물효과도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세트장 유치 후 이를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하겠다. 타지자체의 경우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영화 촬영부터 후반 작업과 등급 심의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체계적인 준비와 활성화 방안 등이 타지자체에 비해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색사업 발굴과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개발, 영상관련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 첨단분야인 영상산업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전북의 이미지가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컸을 것이란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