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119안전센터 인력배치

 119안전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총액 인건비제에 묶여 수개월째 인력 배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일선 소방 업무 전진 배치 차원에서 지난해 9월 정읍 영원과 전주 아중, 고산 등 4개의 119안전센터를 개소했다. 그러나 관련 인원 부족으로 임시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초 4개의 119안전센터에 배치된 인력은 영원파출소가 11명, 아중파출소가 15명, 고산파출소가 11명, 마령파출소가 9명 등 46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10명의 임시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그나마 10명도 관할 소방서에서 임시로 파견한 인력이다. 정읍 영원 파출소의 경우 반경 10km 내외를 2명의 인력이 24시간 2교대로 담당해야 한다. 두 명이서 2교대로 근무한다면 하루 1명이 24시간 근무하는 실정이다.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이런 상황이라면 기형적인 운영 운운을 떠나 분ㆍ초를 다투는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에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근무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두 명이서 2교대로 근무한다면 근무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본인들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더라도 얼마나 상황이 어려울 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는커녕 제2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판국이다.

 4개 소방서에 배치된 장비도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하루 1명이 24시간 근무하는 실정에서 가동 수단은 펌프차 1대뿐이라니. 촌각을 다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직원 혼자서 출동하기도 어렵고 이리 저리 전화하다가 사람은 고통받거나 죽을 수도 있다. 위급상황에 초기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특히 정읍 영원과 무진장, 마령 파출소의 경우 농촌이라 노인들의 위급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구급 인력 지원을 위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하겠다. 총액인건비에 묶인 인력 배치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