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의장 최낙삼)가 전남 장성군의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상철 의원을 비롯 이도형, 이복형, 조상중, 황혜숙, 정상섭, 이상길, 기시재, 이남희, 김은주 의원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상철 의원은 성명서 대표 낭독을 통해 “내장산국립공원은 1971년 국립공원 제8호로 지정을 받은 이래 48년 동안 고유명사화 되어 국민 모두에게 인식되어 왔다”며 “정읍시의회는 장성군의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계획이 무산될 때까지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속리산국립공원은 충북의 속리산과 경북의 백악산이 포함됐지만 속리산국립공원으로 불리고, 덕유산국립공원도 전북의 덕유산과 경남의 무룡산이 포함됐지만 덕유산국립공원으로 명명되고 있다”며 “전국 17개 국립공원 중 여러 지역의 산 명칭을 혼용해 사용하는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지역에 국립공원이 걸쳐 있더라도 장성군처럼 주장하는 경우도 없었으며, 만약 이를 받아들여 명칭이 변경된다면 다른 지역 역시 국립공원 내 산 이름을 모두 포함시켜달라는 민원이 발생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칭변경으로 인한 도로교통 표지판과 지명표기 인쇄물 교체비용 등 예산낭비는 물론 국민혼동을 야기하고 정읍시와 장성군의 갈등을 유발하는 지역 이기주의적 행위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읍=김진엽기자